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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12. 암각화 본문

암각화의 정의
암각화(巖角畵, petroglyphs): 암벽(rock)에 그린 그림의 한 형태로 암석의 표면을 조각, 절개, 연마 등을 하여 특정한 대상을 표현(부조)한다.
- 부조(浮彫, relief): 바탕이 되는 면에 요철(凹凸)을 만드는 조형적 표현으로 입체적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조각으로 분류된다.
- 시기적으로는 선사 시대부터 청동기 시대까지 주로 제작되었다.
- 내용: 일상 생활, 바람(wish), 풍요 기원, 원시적 신앙 및 주술 등을 담음
암각화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회화 형식으로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반구대 암각화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Bangudae Petroglyphs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에 위치한 암각화[그림 1]로 현재 국보 제285호로 지정되어 있다. 최근(2025년)에는 '반구대 암각화'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지정되었다.
- 시기: 신석기 후기 또는 청동기 시대 중기
- 위치: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대곡천 태화강 상류
- 크기: 높이 70m, 너비 20m
- 특징: 연한 갈색의 퇴적암인 켜바위(shale)*로 그림 또는 글씨를 쓰기에 매우 좋은 무른 성질의 암석이다.
- 현 국내 암각화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하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고래사냥 암석화임
셰일
입자의 크기가 작은 진흙 또는 미세 자갈[그림 2]들이 퇴적되어 단단하게 굳어진 퇴적암의 일종으로 벽돌, 시멘트를 만들 때 사용된다.

반구대 암각화의 묘사

암각화에는 다양한 종류의 동물들이 부조되어있는데, 대략적인 요소[그림 3]는 아래와 같다.
- 고래: 새끼를 엎은 귀신고래, 혹등고래, 그물에 걸린 고래, 작살에 꽂힌 고래, 북방긴수염고래, 향유고래, 범고래
- 거북이
- 호랑이
- 달리는 사슴 무리
- 5인용 조각배: 고래를 끌고 다니는 모습
당시 암각화의 목적은 사냥감의 종류와 사냥을 하는 방법을 세대를 거쳐 가르치기 위한 것으로 추정한다.
형상을 알아볼 수 있는 그림은 총 237점으로 (1)육지동물 97점, (2)해양동물 92점, (3)사람형상 17점으로 파악한다. [출처: 경상일보, "7천년의 메시지, 다시 읽는 반구대 암각화", 2015]

음영을 강조한 암각화[그림 4]에서 (1)선만 새겨진 것과 (2)면도 함께 채워진 것이 혼합됨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림 윤곽의 내부를 고르게 쪼거나 긁어낸 면새김 방법은 신석기 시대에, 다양한 대상의 특징적 요소를 선과 점으로 세밀하게 새긴 선새김 방법은 청동기 시대의 암각 방법으로 추정한다.
울주 천전리 암각화
Cheonjeon-ri Petroglyphs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암각화(대한민국 국보 제147호)로 반구대 암각화와 함께 202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신석기 시대에는 기하학적 모양[그림 5]을 많이 새겼으며, 이후 신라 시대에는 인근이 교통 지점이었기 때문에 명문이나 그림이 기록되어 있다.
- 시대: 신석기 - 신라
- 위치: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대곡천 ⇒ 신라 시대 기준, 수도 경주에서 낙동강이 이어지는 길이었으므로, 중요한 교통로였음을 짐작
- 크기: 높이 약 2.7m, 너비 약 9.5m
- 바위: 켜바위(shale)
- 특징: 셰일 자체가 15도 가량 살짝 기울어져 윗부분까지 손이 쉽게 닿음, 수천년의 세월 동안 자신들이 작성하고 싶었던 내용을 적음

천전리 각석
- 기하무늬: 상징적이며 기하학적인 동심원, 잎모양, 물결 문양 등이 발견
- 천전리 각석의 기하학적 무늬는 점, 선, 면 등의 순수 조형요소만으로 화면을 구성하는 추상화적 의의를 지님 ⇒ 주술이나, 의례와 같은 복잡한 구성을 갖는 대상을 순수 조형요소로 표현하고자 시도
- 이후 신라시대로 넘어와서는 바위 아래쪽 부분에 문자들로 표현이 대체됨
신라시대 명문
- 신라시대에 살던 유력자들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음: 눌지왕 또는 지증왕, 법흥왕, 화랑 다수 등
- 특히 법흥왕 대 두 차례 새겨진 내용 중에는 관직명, 6부 체제에 대한 언급도 있어 신라 사회사 연구에도 활용되고 있음
- 명문과 함께 말을 탄 인물, 용, 말, 새 등도 새겨져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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