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은 자연과학의 한 분야로 이들 지식 중 가장 보편적이며, 체계적인 특성을 지닌다.
- 물리학은 일반적인 '과학적 방법'을 수용하며, 과학적 방법은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친다.
1. 현상의 관찰
2. 개념의 정립
3. 가설의 설립
4. 검증
과학적 방법에서의 가설은 검증을 통해 '이론화' 된다. 이론화란, 과학적 방법을 거쳐 이론이 도출되는 과정을 의미한다.
- 물리학에서 이론이란, 앞선 챕터에서 언급한 것처럼 자연현상을 지배하는 한정된 수의 기본법칙을 찾아 임의로 설정한 실험 결과들을 예측할 수 있는 체계를 말한다.
※ 과학적 방법의 목적
1. 인과관계의 규명: 과학은 현상을 설명하는 데 있어 인과관계적 요소를 반드시 포함한다. 원인이 없는 결과(현상)는 규명이 불가능하므로, 이 현상은 이론화될 수 없다.
2. 일반화: 반복실험 및 검증과정을 통해 몇몇의 규칙이 발견되곤 하는데, 이는 곧 일반화된(generalized) 지식이라 할 수 있다.
3. 일반화된 지식의 유용: 적절하게 정립된 이론은 유사한 새로운 현상을 분석하는 데 쓰일 수 있다.
연역법과 귀납법
연역법(연역적 추론, deductive reasoning)
연역법은 이미 확실한 판단의 근거를 가지고 새로운 판단을 유도하는 '추론'의 기술이다.
- 이미 확실한 판단은 '전제'라고 부른다. 한편 새로운 판단은 '결론'이다.
- 전제는 결코 연역에 의해 도출될 수 없다. 오히려 인간의 다양한 경험이나 실천 등의 결과를 일반화하는 과정에서 전제가 형성된다.
- 연역법은 추론의 기술로 명제들 간의 관계와 논리적 타당성에 중점을 둔다.
- 연역법은 ⓐ가설 설정 → ⓑ조직화 → ⓒ관찰 및 경험 → ⓓ검증의 과정을 거친다.
1. 직접 연역추론
단일 전제로부터 새로운 결론을 끌어내는 기술로 대우명제가 대표적이다.
P이면 Q이다. → ~Q이면 ~P이다.
2. 간접 연역추론
두 개 이상의 전제로부터 새로운 결론을 이끌어 낸다.
전제 1. 사람(M)은 언젠가 죽는다(P).
전제 2. Steven(S)은 사람(M)이다.
결론. Steven(S)은 언젠가 죽는다(P).
S: 소개념
P: 대개념
M: 매개념
간접 연역추론에서의 전제 속 개념은 수학적 집합에서의 포함에서 S⊂M⊂P의 관계를 갖는다.
- 사람은 Steven에 대해 상위어(hypernym)이다. (당연히 Steven은 사람에 대해 하위어(hyponym)이다.) 사람 속에 Steven은 포함되지만 Steven은 사람을 포함할 수 없다. ⇒ 상위어는 하위어를 포함하지만 반대의 경우는 반드시 틀리다.
전제 1. M⊂P
전제 2. S⊂M
결론. S⊂P
귀납법(귀납적 추론, induction)
귀납추론은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특수한 사실과 현상들로부터 그러한 사례들이 포함된 일반적인 결론을 이끌어내는 '추론'의 기술이다.
- 확률에 근거한 설명으로 관찰과 경험으로부터 시작한다.
- 관찰과 자료의 수집을 통해 보편성과 일반성을 가지는 하나의 결론을 '이끌지만', 결론에서의 필연성을 논리적으로 확립하지는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 귀납법은 ⓐ주제 선정 → ⓑ관찰 및 경험 → ⓒ유형 발견 → ⓓ임의의 결론을 거친다.
관찰 1. 까마귀 1은 검다.
관찰 2. 까마귀 2는 검다.
관찰 3. 까마귀 3은 검다.
...
관찰 10000. 까마귀 10000은 검다.
따라서 모든 까마귀는 검을 '것이다.'
- 귀납법의 결론은 '...것 이다.'로 임의적이다.
그러나 같은 귀납법의 임의 결론도 귀납적 강도를 다음과 같이 높일 수 있다.
ⓐ 사례가 많을수록 귀납법의 임의 결론은 설득력이 높다.
ⓑ 반례가 적을수록 귀납법의 임의 결론은 설득력이 높다.
ⓒ 일반화가 용이할수록 임의 결론은 설득력이 높다.
연역법 | 귀납법 |
1. 기존의 법칙과 이론으로부터 어떤 현상을 설명, 예측한다. - 전제: 확실한 판단 - 결론: 논리적 타당성이 확실한 새로운 결론 2. 수학적 집합관계에 근거한 설명이다. 3. ⓐ가설 설정 → ⓑ조직화 → ⓒ관찰 및 경험 → ⓓ검증 |
1. 관찰과 자료 수집으로부터 임의의 결론을 내린다. - 전제: 관찰과 경험을 통한 데이터 - 결론: 논리적 타당성이 부족한 임의의 결론 2. 확률에 근거한 설명이다. 3. ⓐ주제 선정 → ⓑ관찰 및 경험 → ⓒ유형 발견 → ⓓ임의의 결론 |
물리학 지식의 특성
물리학 지식은 다음과 같은 특성을 갖는다.
1. 재생가능성
- 지식의 재생가능성은 일정한 절차와 방법을 되풀이 했을 때, 누구라도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가능성을 의미한다.
1) 타당성: 실험 과정 및 절차 상의 재생가능성
2) 신뢰성: 실험 결과의 재생가능성
- 물리학 지식은 누구라도 동일한 조건 하에서 동일한 결과가 재현되어야 한다.
2. 경험성
- 지식의 경험성이란, 연구 대상이 궁극적으로 인간의 지각과 감각에 의해 인지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3. 객관성
- 지식의 객관성이란 건전한 감각기관을 가진 여러 사람이 같은 대상을 인지하고 그로부터 얻은 인상 또한 일치함을 의미한다.
- 동일한 실험을 행하는 경우, 서로 다른 주관 및 동기가 있더라도 표준화된 도구 및 절차를 통해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일치된 결과를 가져야 한다.
4. 상호주관성
- 지식의 상호주관성(intersubjective)이란 (물리학) 지식이 다른 연구자들에게도 동일한 해석과 설명으로 도달할 수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5. 체계성
- 지식의 체계성이란 연구과정에서의 전개과정과 조사과정이 일정한 틀, 순서, 원칙에 입각하여 진행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 체계적인 지식일수록 연구의 전개과정과 조사과정이 시계열 순으로 명확하다.
6. 변화가능성
- 지식의 변화가능성이란 연구결과가 언제나 비판되고 수정될 수 있는 가능성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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