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수학자 토리첼리(Evangelista Torricelli, 1608~1647)는 진공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1643년 피사에서 아래와 같은 실험을 수행하였다. 토리첼리의 수은 기압계(mercury barometer)[그림 1]: 수은(Hg)으로 채운 긴 관을 뒤집어 수은이 채워진 용기에 수직으로 세운다. 관의 상부는 완전히 막혀있어 위쪽에 생긴 빈 공간은 진공에 가깝고(near-vacuum) 따라서 압력은 0으로 근사할 수 있다. 수은 기둥의 시작점과 일치한 지점(A, B)의 압력 p_0는 대기압에 의한 압력과 동일하다. [그림 2]의 조건에서 수은 기둥을 생성하는 대기압(B)과 수은 기둥에 의한 압력(A)은 서로 동일하다. 그림 2 수은 기둥에 의한 압력은 p_A이며, 이는 다음과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