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사

【한국미술사】 고대사회 - 불교의 전래와 불교미술의 시작

herald-lab 2024. 10. 2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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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의 불교(buddhism)는 고대사회로 분류되는 삼국시대(기원전 18-668)에 도래하여 왕권 강화, 사상 형성 및 예술에까지 전방위적으로 매우 큰 영향을 끼쳤다.

  • 한국에서의 불교는 현세구복적, 호국적 특성을 띤다. e.g. 왕즉불 사상, 팔만대장경 등
  • 삼국시대의 불교 도래
  1. 고구려: 소수림왕 2년(372), 중국 전진의 승려 순도가 전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고구려 최초의 사찰 초문사 또는 성문사에 머물면서 포교 활동
  2. 백제: 침류왕 즉위년(384), 중국 동진의 인도 승려 마라난타(marananta, ?-?)가 불교를 전함, 385년 백제 수도 한산주에 절을 지어 승려 10인을 출가 시킴
  3. 신라: 법흥왕 시기, 이차돈의 순교 이후 불교가 공인(527(삼국유사), 528(삼국사기))

 

한국불교미술의 경향

 

불교의 공인 이후 삼국에서는 호국불교, 강력한 왕권의 상징 등을 반영하는 크고 화려한 사찰이 지어짐 ⇒ 단, 도래 당시 4세기 말의 사찰이 남은 예는 없고, 탑, 불상들 또한 대부분이 6세기 이후의 유물들임

불교미술은 수 세기에 걸쳐 매우 다양한 유물들을 남겼는데, 이를 크게 분류하면 아래와 같다.

  1. 불상(조각)
  2. 사찰(건축)
  3. 탑(석조)
  4. 법구(공예)

중국의 위진 남북조 시

 

 

조각

고대의 불상(삼국시대 불상)은 중국 남북조 시대*의 많은 영향 아래 발전하였다. 대표적으로 고구려의 불상은 중국 북조와 북위의 양식이 잘 나타나있으며, 백제의 불상은 남조 중 특히 양나라의 영향을 많이 받였다고 알려져 있다. 이 두 나라의 불상 양식은 신라에도 영향을 미쳤으며, 이후에는 신라 반가사유상과 같은 걸작으로 이어진다.

* 위진 남북조 시대: 후한 멸망 이후 수나라가 통일하기 전까지의 대전란의 시기, 사마씨의 서진(265-316)이 잠깐 중국을 통일하기도 했으나 이는 채 40년도 되지 않았고, 정치적으로는 끊임없는 권력 투쟁으로 인해 중화 대륙은 369년이란 시간을 분열된 채로 살았다. 그러나 당시의 문화, 예술 수준은 역설적으로 동아시아 문화권의 표준이 될 정도로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요인으로 (1)문치주의의 영향과 (2)귀족정 사회를 들 수 있는데, 불안정한 정국 속에서 지배계급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무인(武人)들 사이에서 자신이 '차별화'될 수 있는 지식과 교양을 갖춘 문인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여겨졌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학문 뿐만 아니라 예술에서도 깊이가 더해질 수 있었다.
 

 

삼국시대 불상의 특징은 크게 다음과 같다.

  1. 중국 남북조 시대의 영향을 받아, 몸에 비해 머리와 손이 큰 편
  2. 결가부좌 자세보다 입상이 많은 편
  3. 반가사유형 보살상(반가부좌 자세, 왼손으로 오른쪽 발목을 잡고 오른손은 무릎 위에 세운 채 손가락을 뺨에 대고 있는 보살상)이 유행

국보 제78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사찰

불교 공인 이후 삼국은 사찰 건립에 매우 큰 노력을 기울였는데, 강력한 왕권을 보여주기 위해 크고 화려하게 건립했다. 그리고 삼국 시대에는 '가람 배치'가 유행했는데, 우선 가람(sangharama, संघाराम)이란 승려들이 모여 수행하는 청정한 장소로, 가람배치란 탑, 금당, 회랑, 중문 등 생활에 필수적인 건축물 칠당(七堂)을 특정한 양식으로 배치하는 것을 의미한다.

  • 고구려: 1탑 3금당식 가람배치 ⇒ 1개의 탑에 3채의 금당이 연결된 형태

 

고구려 평양 청암리사

 

 

 

  • 백제: 1탑 1금당식 가람배치 ⇒ 1개의 탑에 1개의 금당이 연결된 형태
백제 부여 정림사

 

  • 신라: 1탑 병렬 3금당식 가람배치 ⇒ 고구려와 같이 1탑 3금당의 골격을 가지나 중앙의 금당 좌우에 동금당과 서금당을 병렬적으로 두는 배치
신라 경주 분황사

 

참고로 남북국 시대 신라는 차츰 금당 앞에 2개의 탑이 나란히 선 2탑-1금당 형태의 가람배치 또한 보인다.

신라 경주 감은사지

 

삼국 시대 대규모 사찰이 건립되면서 많은 수의 탑 또한 제작되었다. 전래 초기에는 중국의 영향으로 목탑이 건립되었으나, 7세기 부터는 백제와 신라를 중심으로 석탑이 제작되기 시작했다.

법구

법구: 사찰에서 불교의식을 행하거나 승려들이 수행할 때 필요한 도구, 불구(佛具)라고도 불림

  • 신라 선덕여왕 시기(642), 자장율사가 당나라 유학 후 번, 당, 화개 등의 법구를 가져온 것이 기록상 첫 시작
  • 불전사물(佛殿四物): 아침 저녁 예불의식 시 주로 사용되는 의식 법구로 범종, 금고, 운판, 목어를 일컬음

 

법주사 불전사물: 오른쪽부터 목어, 범종, 금고가 보인다.

 

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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